[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개리 네빌이 최근 타 팀 이적을 꿈꾸고 있음을 언론에 밝힌 대니 로즈(27·토트넘 핫스퍼)를 작심 비판했다.

로즈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아닌 다른 클럽으로의 이적을 소망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게리 네빌. ⓒAFPBBNews = News1
특히 로즈는 “내 현재 기량은 전성기에 올라있고, 아마도 대형 계약을 체결할 기회는 한 차례 정도만 주어질 것 같다”며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있으며 트로피를 따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로즈는 “북쪽에서 뛰어보고 싶다.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북쪽으로 향하거나 다른 어딘가에서 축구를 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여기서 북쪽이란 단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가 토트넘이 아닌 대형 클럽으로의 이적을 염두 해 두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로즈는 올 여름 첼시는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게다가 절친한 동료였던 우측 풀백 카일 워커가 5300만 파운드(786억원)란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는 사실 역시 로즈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 요인 중 하나다.

해당 인터뷰는 영국 내에서 큰 파장을 낳았고, 그의 인터뷰를 접한 게리 네빌은 분노했다. 네빌은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로서 대표팀 선수였던 로즈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대니 로즈. ⓒAFPBBNews = News1

네빌은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로즈가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격양된 태도를 취했다.

이어 그는 “이적을 원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 이적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진행하는 지가 중요한 것이다. 프로 선수로서 최소한의 매너를 지키며 이적 문제를 다뤘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토트넘의 회장이었던 앨런 슈가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로즈를 거세게 비난했다. 같은날 그는 SNS에 “로즈의 인터뷰 기사는 정말 혐오스럽다. 프로답지 못한 것은 물론 배은망덕한 행동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즈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통해 계약기간을 오는 2021년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로즈는 해당 인터뷰에서 당장 떠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적 제안이 들어오면 진지하게 타 팀 이적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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