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박지성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박지성이 이희범 조직위원장으로부터 홍보대사 대형 명함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영원한 캡틴’ 박지성(35)이 축구 행정가의 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털어 놓았다.

박지성은 5일 방송된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했다.

진행자 배성재는 박지성에게 “은퇴한 박지성의 모습을 지도자나 해설자로 자주 접하고 싶었던 팬들이 많다”며 축구팬들의 아쉬움을 대신 전했다.

이에 박지성은 “좋은 시스템 밑에서 좋은 지도자가 나오고 좋은 지도자 밑에서 좋은 선수가 나오기 마련”이라며 행정가의 업무인 ‘적절한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히딩크와 퍼거슨 등 축구 인생에서 훌륭한 감독들을 경험한 박지성은 지도자의 길에 어려움을 표했다.

박지성은 “퍼거슨이나 히딩크 같은 감독을 보며 좋은 감독은 채찍과 당근을 번갈아가면서 잘 사용해야하는데 스스로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래도 현장직을 택한다면 “감독보다 수석코치는 해낼 자신이 있다”며 “수석코치는 감독에게 전술을 조언하고 선수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은퇴한 박지성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앰버서드와 국제축구평의회(IFAB) 자문위원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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