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역시 레알 마드리드였다.

두 시즌 연속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왕좌에 올랐던 레알 마드리드가 UEFA 슈퍼컵마저 제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마케도니아 스코페 필립 2세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슈퍼컵에서 ‘유로파리그 우승팀’ 맨유를 2-1로 제압했다.

피지컬을 압도한 기술의 승리였다. 초반만 하더라도 경기는 맨유가 주도권을 쥐는 듯 보였다. 맨유는 로멜루 루카쿠, 폴 포그바, 네마냐 마티치 등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 초반 기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당황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여유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핵심은 기술이었다. 이스코를 중심으로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등이 볼 컨트롤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이후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압도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패스 성공률도, 횟수에서도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유롭게 경기를 주도한 반면, 맨유는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AFPBBNews = News1
경기 흐름을 쥔 레알 마드리드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카세미루와 이스코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아갔다. 이후에도 거듭 기회를 만들면서 맨유를 흔들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두 팀의 경기력은 뚜렷한 차이가 났다.

그나마 경기 흐름은 후반 중반 맨유가 마루앙 펠라이니 카드를 꺼내들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레알 마드리드를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내내 뚜렷했던 두 팀의 실력차와 비례하는 결과이기도 했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맨유가 뒤늦게 반격에 나섰으나,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할 만한 자격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에 압도당했다"며 이날 맨유의 경기력을 혹평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