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2017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 왕좌에 올랐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마케도니아 스코페 필립 2세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슈퍼컵에서 ‘유로파리그 우승팀’ 맨유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이어 슈퍼컵에서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를 중심으로 가레스 베일과 이스코가 전방에 포진하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루카 모드리치와 카세미루, 토니 크로스는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마르셀루, 라파엘 바란, 세르히오 라모스, 다니 카르바할이 수비라인을, 케일로르 나바스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벤치 대기.

맨유 역시 4-3-3 전형으로 맞섰다. 로멜루 루카쿠가 전방에 나섰고 제시 린가드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양 측면에 포진했다. 폴 포그바와 네마냐 마티치, 안데르 에레라가 중원을 구축했고, 마테오 다르미안과 크리스 스몰링, 빅토르 린델로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포백라인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데 헤아가 꼈다.

ⓒAFPBBNews = News1
경기 초반 주도권은 맨유가 쥐었다. 강력한 압박과 피지컬을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를 흔들었다. 다만 결정적인 기회는 레알 마드리드가 먼저 잡았다. 전반 16분 카세미루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후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중원을 지배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24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맨유의 반격을 뿌리쳤다. 벤제마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호시탐탐 추가골도 노렸다.

하프타임 맨유가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린가드 대신 마커스 래쉬포드를 투입하며 측면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분 크로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맨유 골문을 위협했다. 데 헤아의 슈퍼세이브가 맨유를 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7분 점수차를 더 벌렸다. 문전을 파고들던 이스코가 베일의 패스를 받아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오른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2골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벼랑 끝에 몰린 맨유는 후반 16분에야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마티치의 중거리 슈팅을 나바스 골키퍼가 쳐내자, 루카쿠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 골로 루카쿠는 앞서 놓쳤던 일대일 기회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AFPBBNews = News1
이후 맨유가 교체 투입된 마루앙 펠라이니를 앞세워 거듭 반격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호날두까지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다만 이후 두 팀의 공방전은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