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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치열했던, 그래서 보는 맛이 있었던 ‘명승부’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바르셀로나가 뜨거운 명승부를 선보였다. 무대는 27일 오전 8시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 페덱스 필드에서 열린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이었다.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프리시즌이었지만, 두 팀은 ‘실전’을 방불케 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선발 라인업부터 심상치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등 MSN라인이 총출동했다. 맨유 역시 로멜루 루카쿠와 폴 포그바, 마커스 래쉬포드 등이 선발로 나섰다. 실험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일반적인 프리시즌과는 달리 두 팀 모두 잔뜩 힘을 준 모습이었다.

이는 고스란히 경기력으로 직결됐다. 맨유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래쉬포드의 크로스를 루카쿠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물러설 바르셀로나가 아니었다. 네이마르와 메시의 연이은 슈팅으로 맞섰다. 나란히 포문을 연 두 팀은 빠르게 공격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망설임이 없었다. 때로는 빠른 역습으로, 때로는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서로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 템포 쉬어가는 타이밍은 없었다. 메시와 네이마르를 앞세운 바르셀로나, 루카쿠와 포그바가 중심이 된 맨유의 날선 공방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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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흐름 속에 전반 30분 0의 균형이 깨졌다. 문전으로 향한 메시의 침투패스가 안토니오 발렌시아에게 끊기자, 이를 네이마르가 재차 뺏어낸 뒤 마무리했다. 균형이 깨진 뒤에도 각각 추가골과 동점골을 위한 공세가 이어졌다. 수아레스의 감각적인 시저스킥, 그리고 동물적인 본능으로 이를 막아낸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도 눈부셨다.

뜨거웠던 흐름은 하프타임 교체카드가 대거 활용되면서 다소 식었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수아레스, 네이마르을 비롯해 무려 10명을 한 번에 교체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다만 전반보다 조금 식었을 뿐, 실전을 방불케 한 두 팀의 공방전은 여전히 이어졌다.

경기 내내 보는 맛이 있었던 두 팀의 열전은, 전반 30분 네이마르의 결승골을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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