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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네이마르(25·바르셀로나)의 골이 또 터졌다. 지난 유벤투스전은 수비수 6명을 무용지물로 만든 기술이 빛난 골이었면, 이번에는 문전에서의 영리함과 센스가 돋보였다.

네이마르는 27일 오전 8시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 페덱스 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 선발 출전, 팀의 대회 2연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초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워보였다. 그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더불어 최전방에 포진했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분 만에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호시탐탐 기회를 모색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1분, 네이마르가 그 균형을 깨트렸다. 메시를 중심으로 역습이 전개되던 상황이었다. 왼쪽 측면에 있던 네이마르는 순간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가운데로 파고들었다. 그를 향해 메시의 침투패스가 이어졌다.

패스는 다만 수비수 안토니오 발렌시아에게 끊겼다. 네이마르의 ‘센스’는 이 장면에서 돋보였다. 공 소유권을 얻기가 힘들자, 상대 수비수의 다음 동작을 예측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덕분에 네이마르는 공 소유권을 단번에되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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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에서의 침착함이 더해졌다. 수아레스가 상대 수비수와 문전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사이, 네이마르는 절묘한 턴으로 더욱 확실한 슈팅 기회를 잡았다. 이후 골키퍼와 맞이한 일대일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네이마르의 순간적인 판단이 빚어낸 골이었다.

특히 파리생제르망(PSG)이 2억2000만유로(약2874억원)의 이적료(바이아웃)를 제시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나온 이후, 거듭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지난 유벤투스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던 그는 이날 역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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