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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이재호 기자] 또 수원 삼성이 이겼고 또 조나탄이 넣었다. 이번에는 조나탄이 무려 해트트릭을 했고 마지막골은 오버헤드킥 골이었다. 그야말로 조나탄 타임의 경기였고 수원은 4연승을 내달렸다.

수원 삼성은 19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2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조나탄의 해트트릭으로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나탄은 기존 득점 1위에서 16골째로 압도적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수원도 최근 4연승과 함께 최근 3경기에서 무려 10득점을 넣는 화력 폭발을 경험했다.

전남은 최근 7경기동안 이어오던 무패(2승5무)가 깨졌고 이날 4실점으로 공동 최다실점 1위였던 대구를 넘어 40실점으로 리그 최다실점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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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 “조나탄 보면 뿌듯” vs “김영욱-자일 못 나올 듯”

-수원 서정원 감독 : “최근 맹활약 중인 조나탄을 보면 뿌듯하다. 지난해에는 골만 잘 넣는선수였다면 지금은 연계 플레이 등 경기력마저 좋아졌다. 최근 몇 년간 이정도 듬직한 스코어러는 없었다. 조나탄은 득점 1위, 염기훈도 1위와 같은 개수로 도움 3위인데 팀이 잘 나가면 요인이 있기 마련이고 우린 그 요인이 투톱이다. 위에서 잘해주니 팀이 힘을 받는다. 스리백도 안정화되면서 조직력도 갖춰졌다.”

-전남 노상래 감독 : “도움 1위 김영욱은 지난경기에 타박상이 있어 후보로 뺐다. 본인은 나가고 싶다고 후보명단에 넣어줬는데 투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자일은 새벽에 체하고 열이 나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아 후보명단에 넣긴 했지만 오늘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수원의 조나탄-염기훈 대 자일-김영욱의 대결이 되야 하는데 나도 매우 아쉽다. 상대 조나탄과 염기훈은 특별히 비디오도 많이 돌려보고 선수들에게 더 면밀히 준비하도록 했다. 수원이 워낙 분위기가 좋아 중앙 미들진 싸움에서 이겨야한다.”

▶전반전 : 전남의 날카로운 한방, 염기훈의 클래스 돋보인 프리킥

최근 놀라운 화력을 보이고 있는 수원과 클래식 득점 2위이면서 최다실점 1위인 전남의 대결이기에 많은 골이 나는 경기가 예상됐다. 전반전은 이런 예상에 크게 빗나가지 않는 전개로 흘러갔다.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전남 골문을 지속적으로 노렸고 전남은 일단 수비적으로 움츠려 들면서 최전방의 한찬희와 페체신의 한방을 기다렸다. 수원은 전반 12분 최성근의 왼발 중거리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14분에는 오른쪽 롱스로인 후 전남 수비가 헤딩으로 잘 걷어내지 못하자 외국인 선수 다미르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하프 발리슈팅으로 골대를 살짝 넘기며 아쉬운 기회를 날렸다.

이같이 수원의 맹공이 계속됐지만 전남은 잘 견뎌냈고 결국 단 한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중앙에서 연계 플레이에 왼쪽이 허물어졌고 왼쪽 윙백 안용우가 날카롭게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수원 수비 매튜와 경합하던 전남 공격수 페체신은 위치선정에 앞서는 것은 물론 고공권에서도 매튜를 압도하며 강한 헤딩슈팅을 했고 그대로 수원 골문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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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날카로운 한방에 당한 수원은 그럼에도 당황하지 않고 계속되던 공격을 이어갔다. 결국 전반 42분 상대 수비 토미의 옐로카드로 주어진 골대와의 약 30m 중앙지점에서 얻은 프리킥때 염기훈이 왼발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게 감아 찼고 이 슈팅은 그대로 전남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가는 환상적인 득점이 됐다.

▶후반전 : ‘It’s 조나탄 타임’ 해트트릭으로 득점 1위-팀승리

1-1로 마친 전반전 이후 수원은 후반 6분만에 김종우를 빼고 이종성을 넣으며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미 전반 36분에도 고승범의 부상으로 장호익을 넣은 수원은 후반 초반까지 교체를 두 번이나 했다.

후반 16분 수원은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 조나탄이 수원 출신 수비수 연제민에게 머리를 가격당하며 얻은 프리킥은 첫 골때보다 더 가까운 약 20m지점에서의 프리킥이었고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이 작렬하기 딱 좋았다. 그러나 수원은 도리어 염기훈이 차기보다 조나탄이 찼고 수비벽에 걸렸을 때 재차 차며 코너킥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이 절호의 프리킥 기회를 놓친 조나탄은 그러나 5분만에 스스로의 힘으로 실수를 만회한다. 후반 20분 중앙 프리킥에서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에서 조나탄은 페널티박스 밖에서 오른발로 공을 두 번 컨트롤 후 높게 띄우더니 곧바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워낙 강하고 낮은 슈팅에 이호승 골키퍼 정면으로 갔지만 이호승 골키퍼는 막지 못하며 수원의 짜릿한 2-1 역전골이 됐다.

이 득점 이후 조나탄은 또 폭발한다. 후반 25분 김민우가 개인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완전히 붕괴시킨 상태에서 거의 골대 앞까지 와서 문전으로 달려오는 조나탄에게 내줬고 골키퍼 없는 빈골대에 조나탄은 가볍게 밀어 넣는 일만 하면 됐다. 조나탄이 최근 3경기에서 매경기 2골로 총 6골을 넣는 절정의 감각을 이어가며 수원은 순식간에 승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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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끝이 아니었다. 후반 40분 조나탄은 일대일 기회에서 골키퍼 이호승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오른쪽 측면 깊게 뜬 공을 그 위치에서 오버헤드킥을 해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해트트릭에 어울리는 환상적인 득점이었고 지금의 조나탄은 가히 뭘해도 된다는 것을 증명햇다.

이날 수원은 무려 24슈팅에 유효슈팅은 17개나 때려냈다. 전남은 고작 전반 때린 슈팅 2개를 포함해 후반 슈팅 1개에 그치며 3슈팅으로 완전히 대비되는 기록만을 남겼다.

▶최근 3경기 7골 조나탄, 최근 3경기서 10득점한 수원

조나탄이 뜨겁고 이에 수원 삼성도 함께 뜨겁다. 조나탄은 최근 3경기에서 무려 7골을 몰아치며 이날 경기에 나오지 않은 전남 자일과 무득점의 양동현을 넘어 16득점으로 K리그 득점 1위에 올라섰다.

자연스레 수원도 상승세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3득점을 하며 화끈한 화력을 앞세워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2위 울산도 강원 원정에서 승리하면서 2위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수원은 최근 4연승의 리그 내 최고의 행보를 내달리고 있다.

조나탄-염기훈 투톱은 단연 리그 최고임을 전남의 자일-김영욱 앞에서 증명했다. 조나탄은 이날경기전까지 득점 1위, 염기훈은 도움 3위였고 자일은 득점 2위, 김영욱은 도움 1위였기에 가히 최고의 스코어러-도우미를 갖춘 두 팀 화력의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자일이 몸살로 빠지고 김영욱도 지난경기 부상을 안아 교체명단에 들어간데 반해 조나탄-염기훈은 투톱으로 나서 합쳐 3골을 모두 합작하며 자일-김영욱을 활약으로 압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 : "부임 후 첫 4연승, 담담하다" vs "수원이 잘하는 상황 만들어줘"

-수원 서정원 감독 : "경기 나갈때 걱정은 많이 했지만 무더위에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노렸다.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욕이 7월에 좋아 4연승을 했다. 흐트러짐없이 준비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이럴때 일수록 다시 점검하는게 필요하다. 첫 4연승이지만 생각보다 담담하다. 하하. 조나탄은 컨디션이 너무나도 좋다. 조나탄의 까다로운 성격을 잘 이용하고 있다. 오늘은 슈팅하는 속도가 다른 선수와 너무나도 다르게 빠르다. 마지막골은 저마저도 '왜 저상황에서 저렇게 때리나. 오버아닌가'했는데 넣더라. 제 생각 이상으로 문전에서 슈팅력이 대단하다."

-전남 노상래 감독 : "전반전에는 준비했던대로 잘했다. 수원 공격을 막으며 원활하게 했지만 전반 막판 프리킥 실점 후 수원이 잘하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저나 선수들 모두 후반전 가면 갈수록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다. 경기 뛰지 않은 선수들이 뛰다보니 후반막판 마음이 급해지다보니 밸런스가 무너졌다. 경기는 전반만 하는게 아니었다. 당부하고 싶은건 열심히 하지만 수비적으로, 그리고 빌드업 과정에서 하는 것을 선수들이 숙지를 다시해야한다고 본다."

  •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정보

수원 3 : 신화용(GK) - 매튜 곽광선 구자룡 - 김민우 김종우(후6 이종성) 최성근 고승범(전36 장호익) 다미르 - 염기훈(후35 유주안) 조나탄

전남 1 : 이호승(GK) - 김준수 토미 연제민 - 안용우 양준아 송창호 김경재(후26 김영욱) 김재성 - 한찬희(후27 허용준) 페체신(후37 유고비치)

득점 : 염기훈 4호(전 42), 조나탄 14,15,16호(후 20,25,40·이상 수원) 페체신 7호(전 26·전남)

퇴장 : 송창호(후 45·전남)

-스한 리뷰 : 스포츠한국 기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종합기사. 여러 기사 볼 필요 없이 이 기사 하나면 날카로운 경기분석부터 현장의 코멘트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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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7/19 21:50:37   수정시간 : 2017/07/19 21: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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