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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로멜루 루카쿠(24)와 빅토르 린델로프(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두 이적생’들이 프리시즌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루카쿠와 린델로프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스텁허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LA갤럭시(미국)와의 친선경기에 교체 투입돼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앞서 루카쿠는 7500만 파운드(약1105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에버턴에서 맨유로 이적했고, 린델로프는 이적료 3500만 유로(약455억원)를 벤피카(포르투갈)에 안기고 맨유에 새 둥지를 틀었다.

루카쿠와 린델로프는 팀이 3-0으로 앞서던 하프타임, 각각 마커스 래쉬포드와 필 존스 대신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루카쿠는 최전방, 린델로프는 최후방에 각각 포진해 공-수의 중심에 섰다.

결과적으로 둘 모두 기대했던 '데뷔전 임팩트'와는 거리가 멀었다. 나름의 강점들을 발휘하기는 했으나, 적지 않은 이적료에 부합할 만한 존재감까지는 보여주지 못했다.

루카쿠는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후반 3분 만에 찾아온 일대일 기회를 놓치거나, 슈팅이 골대를 번번이 외면했다. 강력한 피지컬(190cm·94kg)을 앞세워 상대 수비수들과 경합하는 모습은 여전했으나 큰 이적료를 들인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역시 경기 후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놓친 뒤에는 득점을 노려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그나마 힘을 앞세워 공을 지켜내거나,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등 팀에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수비수 린델로프는 후방에서의 공격 전개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팀의 2실점 장면에 모두 관여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상대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거나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함께 경합하지 못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스카이스포츠는 "후방에서의 침착한 플레이, 그리고 수준급의 패싱력을 선보였다"면서도 "상대의 퍼스트 터치에 쉽게 돌파를 허용, 결국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팀의 첫 번째 실점은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5-2라는 둘의 활약에 대한 아쉬움과 맞닿아 있었다. 공격수인 루카쿠는 교체투입 후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수비수인 린델로프 역시 자신이 투입된 뒤 내준 2실점이라는 결과가 반가울 리 없었다.

경기 후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루카쿠와 린델로프 모두 6점의 평점을 줬다. 그들과 교체된 래쉬포드와 존스는 각각 9점과 7점의 평점을 받았다.

한편 맨유는 17일 오전 11시 리얼 솔트 레이크(미국)와 평가전을 치른 뒤, 21일에는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격돌한다.

'이적생' 루카쿠와 린델로프의 맨유 적응기 역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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