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두리의 국가대표팀 코치진 재합류를 위해 “일주일 내내 쫓아다녔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 전반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강력하게 고사하다가 겨우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날 신 감독은 차두리 코치를 포함한 새 코치진을 발표했다. 다만 차 코치가 앞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전력분석관으로 활동하다 돌연 물러난 뒤, 3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합류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신 감독은 “차두리의 재합류는 비판받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일주일 내내 쫓아다닌 끝에 겨우 응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차 코치에게 한국축구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만큼, 월드컵을 위해 희생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희생해서 월드컵에 나가게 되면 모두가 용서하지 않겠느냐라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김남일 코치와 더불어 선수와 코칭스태프간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대표팀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는 “이제 각 코치진이 K리그 경기장을 돌아다니면서 선수들 컨디션을 점검할 것”이라면서 “A매치 경험이 적더라도,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 하더라도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이길 수만 있다면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 감독은 김남일 신임 코치 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대표팀 구성을 위한 선수 물색에 나섰다. 지난 8일과 9일 전북현대-울산현대(전주월드컵경기장) 수원삼성-제주유나이티드(수원월드컵경기장)전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 K리그 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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