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겼다 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5월 27일 전북전부터다. 졌다가, 이겼다가, 졌다가, 이겼다가 하는 모습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한때 중하위권까지 떨어졌던 성적은 4위까지 올라갔다. 사실 다른 팀들도 상위권에서 정체되고 있는 상황. 수원 삼성이 이 애매한 상위권 경쟁을 뚫고 올라갈 수 있을지 인천전을 통해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12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가진다.

지난 주말 제주전에서 빗속 혈투 끝에 승리하며 4위까지 치고 올라간 수원으로서는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다. 수원이 연승이 고픈 것은 최근 수원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5월 27일 전북전부터 수원은 패-승-패-승-무-승-패-승의 8경기를 보냈다(4승1무3패). 강원전 3-3 무승부를 빼면 이겼다가 졌다가 다시 이기는 모습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중순 전남, 상주전 2연승을 제외하곤 거의 3달간 연승이 없다. 꾸준한 모습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래도 승리한 경기가 늘어나면서 승점을 쌓았고 초반 중하위권까지 떨어진 성적은 4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 4위도 다소 애매하다. 승점 30점으로 4위인데 좋게 보면 2위 강원의 승점 32까지 고작 승점 2점차다. 하지만 6위 제주의 승점 28점까지도 승점 2점차다. 즉 이날 인천전을 통해 잘하면 2위까지도, 못하면 6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불안하고 애매한 4위인 셈이다.

현재 K리그 클래식의 상위권 상황이 그만큼 복잡하다. 절대 1강인 전북(승점 38)을 빼고 누구나 2위가 될 수 있고 누구나 6위가 될 수 있다. 이럴 때 치고 올라가는 모습이 필요한 수원이다.

그동안 수원은 뒷심부족과 이정수가 빠진 수비진 약화 등으로 옛 명성만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모두가 덥고 힘들어하는 여름이야말로 수원이 다른 팀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모두가 힘들 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팀이 명문팀이다.

상대 인천은 비록 순위는 10위로 쳐져있지만 최근 감동의 경기로 4경기 2승2무로 상승세를 받고 있다. 하지만 수원은 객관적 전력으로 보나 홈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볼 때 이겨낼 수 있는 상대다. 과연 이겼다 졌다를 반복하며 애매한 순위를 이어가고 있는 수원은 인천전을 통해 ‘확’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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