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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29·아스날)가 잔류와 이적을 놓고 중대한 기로에 섰다.

맨체스터 시티, 파리생제르망(PSG),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으로의 이적설이 수차례 제기된 가운데,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이를 일축하고 나선 까닭이다.

이적설의 배경에는 아스날의 2017~2018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와, 1년 밖에 남지 않은 계약기간이 자리 잡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4골10도움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이 5위에 머무르면서 올 시즌 ‘꿈의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된 상태다.

더구나 아스날과의 계약기간이 내년 6월이면 끝나는 만큼, 올 여름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사실상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만약 재계약을 거부하고 남은 계약 기간만 채우면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으로 팀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소속팀 입장에서는 금전적으로 큰 손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맨시티가 산체스의 이적료로 5300만 파운드(약789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이번 여름이 서로에게 ‘적기’일 수밖에 없다.

영국·칠레 등 현지 언론들을 중심으로 산체스의 이적설이 거듭 제기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산체스가 구단에 이적요청을 한 뒤 이미 맨시티와 개인협상을 마쳤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다.

그러나 벵거 감독이 이를 일축하고 나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가디언,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언론들은 “산체스가 직접 이적 요청을 한 적은 없다”는 벵거 감독의 인터뷰를 일제히 보도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산체스는 아직 아스날과 계약이 되어 있고, 또 이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다음 시즌이 아스날에서 보내는 산체스의 마지막이 될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개막 전 혹은 시즌 중에라도 언제든 계약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스날이 구단 최고 이적료(5200만파운드·약774억원)를 지불하며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나선 것도 산체스의 잔류 결심에 영향을 주지 않겠냐는 분석도 있다.

아스날에 남느냐, 혹은 다른 팀에 새 둥지를 트느냐.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EPL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오른 산체스의 향후 거취는 여름 이적시장을 지켜보는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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