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스포츠한국 인천=김명석 기자] 인천유나이티드는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를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에 놓쳤다. 대구FC는 그러한 변수에서 비롯된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에게 이번 무승부가 찝찝한 이유였다.

이른바 ‘승점 6점짜리’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었던 경기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은 팀은 없었다. 인천과 대구는 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경기 전부터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두 사령탑 모두 서로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실제로 전반전 내내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다만 후반 3분 비디오 판독에 의한 퇴장이 나오면서 수적 균형이 깨졌다. 변수의 희생양이 된 인천은 날카로운 공격 의지를 선보이기 어려웠다. 반대로 대구는 그 이점을 번번이 살리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웃지 못한 결과였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령탑 출사표

- 이기형 인천 감독 : “부담은 크지만 어느 팀과 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잘 준비했다. 오늘은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할 생각이다. 선수 보강에 대해서는 구단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원톱 등을 알아보고 있다.”

- 안드레 대구 감독대행 : “교통체증으로 늦게 도착했지만 특별한 문제는 아니다. 큰 동요도 없다. 상대에 맞춰서 경기를 준비했다. 아시는 것처럼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선수들에게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기 위해 준비했다.”

  • 인천유나이티드-대구FC 선발 라인업
▶양 팀 선발라인업

인천은 3-4-3 전형을 꺼내들었다. 박용지를 중심으로 김용환 박종진이 양 측면에 섰다. 외국인선수 웨슬리는 경고누적으로 제외됐다. 김동민과 최종환이 윙백 역할을 맡았고 김동석 한석종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윤표 채프만 하창래는 스리백 라인을, 정산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

대구도 3-4-3 전형으로 맞섰다. 공격수 에반드로와 수비수 박태홍이 부상에서 회복해 선발진을 꿰찼다. 정승원과 세징야 에반드로가 전방에 포진했고 김동진 류재문 김선민 정우재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박태홍 한희훈 김진혁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전 : 치열했던 난타전, 팽팽했던 0의 균형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넘나들면서 안정에 먼저 무게를 뒀다. 인천과 대구 모두 상대의 빈틈이 보이면 뒷공간을 겨냥한 롱패스와 역습을 통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전반 20분 인천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최종환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문 구석을 향했다. 다만 몸을 날린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김동민의 측면 크로스를 채프만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대구 역시 전반 27분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가는 정승원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전반 막판에도 기회를 주고받았다. 인천이 먼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1분 박종진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내준 공을, 문전으로 달려들던 김용환이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했다. 슈팅은 다만 조현우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대구 역시 2분 뒤 문전에서 찬 김동진의 터닝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추가시간 막판 인천의 결정적인 역습 기회도 무산됐다. 두 팀의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전 : 후반 3분 퇴장 변수… 끝내 깨지지 않은 균형

후반 초반 변수가 발생했다. 김동석과 김진혁의 충돌 과정에서 비디오 판독(VAR)에 의한 퇴장이 나왔다. 주심은 VAR을 통해 거친 태클을 가한 김동석에게 레드카드를 줬다. 수적 열세에 몰린 인천은 박용지 대신 이상협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인천의 전형은 3-4-2가 됐다.

대구가 주도권을 쥐었다. 인천 수비 뒷공간을 겨냥해 거듭 기회를 노렸다. 다만 문전에서 찬 정우재 문선민의 슈팅이 골대를 번번이 외면하는 등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인천은 문선민을 투입시켜 역습을 통해 기회를 모색했으나 공격 전개가 쉽지 않았다.

후반 막판 양 팀 모두 승부수를 던졌다. 대구는 수비수 한희훈 대신 공격수 김대원을 투입해 전방에 무게를 뒀다. 인천 역시 김용환 대신 ‘조커’ 송시우를 투입해 한 방을 노렸다. 인천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측면을 돌파한 송시우가 문전으로 내준 패스가 문선민에게 연결됐다. 다만 문선민의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양 팀은 극적인 골을 위한 공방전을 주고받았으나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종료 : 엇갈린 흐름… 순위는 나란히 유지

수적 열세 속에서도 지지 않은 인천은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기록했다. 승점17점(3승8무8패)로 10위 자리를 지켰다. 대구는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 16점(3승7무9패)으로 강등권인 11위 탈출에 실패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비디오판독이 빚어낸 ‘변수’

지난 라운드부터 K리그 클래식에 도입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또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2분이었다. 중원에서 김동석과 김진혁이 충돌했다. 둘 모두 경기장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한 주심이 VAR을 뜻하는 네모 모양을 그렸다. 이후 비디오 화면을 지켜본 주심이 김동석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상황은 이랬다. 볼 경합 과정에서 김동석의 태클이 김진혁의 다리를 향해 거칠게 들어갔다. 느린 화면에 이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다. 퇴장성 태클이라고 판단한 주심은 가차 없이 김동석에게 퇴장을 명했다.

경기를 관통하는 변수가 됐다. 수적 열세에 놓인 인천의 창끝은 무딜 수밖에 없었다. 후반전 내내 치열했던 전반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다만 대구 역시 수적우위를 지키지 못한 채 번번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득점없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대구를 제물로 첫 연승에 도전하려던 인천은 예기치 못한 변수에 고개를 숙였고, 변수에도 불구하고 결실을 맺지 못한 대구 역시 기나긴 무승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기자회견

- 이기형 인천 감독 : “수적 열세에도 포기하지 않고 수비나 공격적인 부분에서 잘 만들어간 것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반전은 준비한대로 전방 압박을 통해서 공격을 잘 만들어갔다. 후반에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 흐름이 상대에 넘어간 것이 안타깝다. 결정력 문제는 선수들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지지 않는 흐름을 이어간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안드레 대구 대행 :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인천이 흐름이 좋았기 때문이다. 전반전 같은 경우는 비슷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들어 상대가 퇴장당하면서 수적인 우위를 점했다. 박스 근처에서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이 있다.”

▶경기정보

- 인천(3-4-3) : 정산(GK) - 이윤표 채프만 하창래 - 김동민 김동석 한석종 최종환 - 김용환(후38‘송시우) 박용지(후5‘이상협) 박종진(후14’문선민)

- 대구(3-4-3) : 조현우(GK) - 박태홍 한희훈(후37‘김대원) 김진혁 - 김동진 류재문 김선민 정우재(후15‘홍승현) - 세징야 에반드로 정승원(후14’신창무)

- 득점 : 없음

*스한 리뷰 : 스포츠한국 기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종합기사. 여러 기사 볼 필요 없이 이 기사 하나면 날카로운 경기분석부터 현장의 코멘트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7/07/08 21:43:37   수정시간 : 2017/07/09 02:22:13
AD

오늘의 핫이슈

테마 갤러리 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