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신문로=김명석 기자] 신태용(47) 축구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전과 달라진’ 손흥민(25·토트넘홋스퍼)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유독 대표팀에서는 이어지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끌던 앞선 최종예선에서 크게 두드러지지 못했다. 한국선수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는 등 소속팀에서의 맹활약 속에 늘 기대를 받고도, 침묵을 지키는 경기가 적지 않았다. 4-2-3-1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라는 역할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동일했으나 세부적인 움직임 등에서 차이가 있었다.

자연스레 화살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돌아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는 공격수를 전술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급기야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 패배 직후 “세바스티안 소리아(카타르 공격수)같은 선수가 없어서 졌다”는 발언 때문에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이후에도 손흥민 활용법은 대표팀의 화두가 됐다.

신태용 신임 감독 역시 앞선 대표팀의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6일 축구국가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 대표팀에서의 모습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많다. 개인적으로 손흥민은 좋은 선수라고 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슈틸리케 감독이 활용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달라진’ 손흥민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손흥민 활용법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따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활동량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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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태용 감독은 A대표팀 감독대행을 맡았던 지난 2014년 9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2연전 당시 손흥민을 활용한 바 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공격적인 경기력과 맞물려 호평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리우(브라질) 올림픽 당시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했고, 손흥민 역시 2골을 넣으며 신태용호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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