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사상 첫 결승 진출… 3일 오전 3시 격돌
포르투갈-멕시코는 전날 3위 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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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7 FIFA(국제축구연맹)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월드컵 디펜딩챔피언 독일과 남미챔피언 칠레가 내달 3일(이하 한국시각)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앞서 칠레가 포르투갈을 제치고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독일이 30일 멕시코를 4-1로 대파하면서 두 팀의 결승전 맞대결이 성사됐다. 결승전은 내달 3일 오전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레스토프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독일과 칠레 모두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칠레는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결승 무대까지 밟는 역사를 쓰게 됐다. 독일은 1999년 조별리그 탈락, 2005년 3위 이후 3번째 도전 만에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팀은 지난 조별리그 B조에서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는데, 당시에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역대전적에서는 독일이 5승1무2패로 앞서 있다.

2014년 FIFA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독일은 지난 조별리그 B조를 1위로 통과했다. 호주(3-2승)와 카메룬(3-1승)을 꺾었고, 칠레와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멕시코와의 4강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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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는 2015년 코파아메리카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카메룬을 2-0으로 완파한 뒤 독일, 호주(이상 1-1무)와 비겨 B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과의 4강전에서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두 팀에 밀려 4강에 진출하지 못한 포르투갈과 멕시코는 내달 2일 오후 9시 러시아 모스크바 옷크리티예 아레나에서 3위 결정전을 치른다. 대회 우승상금은 410만 달러(약47억원), 준우승상금은 360만 달러(약41억원)다. 3위와 4위팀은 각각 300만 달러(약34억원)와 250만 달러(약29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월드컵 우승팀과 개최국, 그리고 6개 대륙 챔피언이 참가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독일(월드컵우승팀)과 칠레(남미) 포르투갈(유럽) 멕시코(북중미)를 비롯해 러시아(월드컵개최국) 호주(아시아) 뉴질랜드(오세아니아) 카메룬(아프리카)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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