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시즌 프랑스 리그 앙 우승을 차지한 AS모나코의 프리시즌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을 확정되었고, 킬리안 음바페와 바카요코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레오나르두 자르딤 감독과의 재계약을 비롯해 공-수 양면에서 알찬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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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력을 인정받은 자르딤 감독, 2020년까지 재계약

모나코는 2014~2015시즌부터 팀을 맡은 자르딤 감독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자르딤 감독은 중국 무대 진출설을 비롯해 아르센 벵거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도 거론되었지만, 결국 모나코와 재계약을 선택했다. 그는 17년 만에 모나코를 프랑스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사령탑이다.

특히 앞서 하메스 로드리게스, 라다멜 팔카오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 속에서도 모나코가 3위권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한 자르딤 감독의 존재가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자국리그 뿐만 아니라 2014~2015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2016~2017시즌 4강 등 대외적인 지도력도 인정받은 상태다.

자르딤 감독은 선수비 후 역습을 바탕으로 하여 빠른 역습에 중점을 둔다. 2014~2015시즌에는 안토니 마르시알과 야닉 카라스코를 앞세운 역습이 돋보였고, 최근에는 칼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좌우 윙백들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속공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모나코로서는 자르딤 감독과의 재계약 성공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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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음볼라, 음바페의 명성 이을까

나아가 모나코는 '신성' 조르디 음볼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1999년생의 그는 지난 시즌까지 이승우와 함께 바르셀로나 유스팀인 후베닐 A에서 활약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음바페와 유사하게 측면에서 활약하지만, 유스 챔피언스리그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월, 도르트문트와의 유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중앙선 부근부터 화려한 개인기로 골을 넣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2017-2018 시즌을 앞두고 프로 데뷔 기회인 바르셀로나 B팀 입성이 유력했으나 더욱 많은 1군 출전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이적을 택했다.

유망주 기용에 적극적인 자르딤 감독의 특성상 음볼라 역시 AS모나코에서 충분히 기회를 보장받을 가능성이 크다. 자르딤 감독은 2015-2016시즌 칼리안 음바페를 1군에 데뷔시킨 것을 비롯해 바카요코, 토마스 르마, 베르나르도 실바 등 유망주들을 성공적으로 육성시켰다.

또한 모나코는 바카요코의 첼시 이적을 대비해 수알리오 메이테를 영입했다. 메이테는 187cm의 장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2011년 옥세르에서 데뷔한 그는 2013~2014시즌부터 프랑스의 명문 릴에서 활약한 뒤, 벨기에 리그의 줄테 베르헴을 거쳐 모나코에 새 둥지를 틀었다.

파리생제르망의 절대 독주를 끝낸 모나코는 제한적인 재정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프랑스 리그 앙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매 시즌 새로운 유망주들이 등장하며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모나코가 다가올 시즌 또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축구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스포츠한국 류호준 객원기자 jisungnal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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