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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단기 계약을 맺고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이명주(27)가 서울을 선택한 이유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밝혔다.

이명주는 23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의 미디어데이에서 "3년 만에 K리그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포항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후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의 알아인으로 이적한 이명주는 3년간 중동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이명주는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 계약을 맺고 황선홍 감독의 품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이명주는 친정팀 포항이 아닌 서울로 복귀한 이유에 대해 "포항 팬에 대한 그리움이나 좋았던 기억 때문에 포항에 가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엊그제까지만 해도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명주는 "중동에서 지내면서 축구도 축구지만 외적으로 많은 경험을 했다"며 "그러면서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서울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중동에 가기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엔 "중동에서는 포항에 있을 때보다 다른 선수들을 받쳐주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며 "감독이 바뀔 때마다 팀이나 새 감독이 원하는 것을 빨리 캐치해서 최대한 충족시키려고 노력하는 점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서울이 공격적인 팀인 만큼 공격적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가 잘하는 것이 빠르게 압박해서 공을 빼앗고 좋은 공격 찬스를 만드는 부분인 만큼 거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주는 다음달 2일 선두 전북과의 홈경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명주는 "전북의 경기도 많이 봤는데 전북은 경기력이 좋든 나쁘든 이기는 팀이기 때문에 많이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포항에 있을 때도 전북을 상대로 많이 이겼다. 어려운 팀이지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포항 시절 이명주의 은사였던 황선홍 감독은 "이명주 선수는 늘 한결 같은 선수였다. 기존에 있는 미드필더와의 협업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중원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명주를 통해 우리 공격, 미드필더진이 자신감을 갖고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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