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6월 들어 승리가 없다. 최근 4경기에서 모조리 패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 리그 1위는 물론 FA컵-챔피언스리그까지 트레블까지 가능해보였던 기세가 주춤해졌다.

제주는 21일 열린 울산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제주는 지난달 31일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ACL 2차전 0-3 패배, 6월 6일 수원 삼성과의 FA컵 0-2 패배, 18일 강원 원정 리그 경기 1-2 패배를 포함해 4연패를 당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가히 충격적인 4연패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제주의 5월까지의 기세를 감안하면 더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5월까지만 해도 제주는 K리그 클래식 1위를 놓고 전북과 엎치락뒤치락하며 순위 경쟁을 펼쳤다. 특히 전북 원정에서 무려 4-0 대승(5월 3일)을 거둔 것은 초반 제주의 수많은 경기 중 가히 ‘하이라이트’였다.

4팀이나 출전한 ACL에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하며 K리그의 자존심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 기세라면 제주를 막을 팀은 아무도 없어보였다.

그러나 5월 31일 일본 원정 우라와 레즈전에서 충격의 0-3 패배와 함께 난투극으로 무려 3명이 퇴장을 당했다. 또한 이때 있었던 난투극으로 인해 아시아축구연맹으로부터 조용형은 6개월 자격정지, 백동규는 3개월 자격정지, 권한진은 2경기 출전정지를 당했다. 제주는 항소했지만 당장 수비의 핵인 조용형과 백동규를 잃은채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고 후유증은 생각보다 심하다.

이 경기를 포함해 4연패를 당하면서 어느새 제주는 ACL 탈락, FA컵 탈락, 리그 5위라는 성적을 받아들고 말았다. 물론 아직 최상위 그룹과는 승점차가 크지 않고 24경기나 남은 리그 상황을 봤을 때 포기하긴 이르다. 또한 제주의 막강한 더블스쿼드는 현재 상황을 타계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상치 않은 우라와전 후유증과 이어진 4연패를 제주는 잘 극복할 수 있을까. 너무 잘 나갔기에 5위라는 성적조차 부침으로 느껴지는 현 상황에서 제주의 반등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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