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부천=김명석 기자] 부천FC가 FC안양을 상대로 6골을 몰아쳤다. 부천의 6득점 경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그 밑바탕에는 지난 일주일의 철저했던 ‘준비’가 자리 잡고 있었다.

정갑석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7라운드 홈경기에서 바그닝요 진창수(이상 2골) 신현준 김신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안양을 6-2로 완파했다.

출발이 좋았다. 전반 5분 만에 진창수가 0의 균형을 깨트렸고, 3분 뒤 바그닝요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후 상대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전반 막판 바그닝요의 추가골과 후반 진창수-신현준-김신의 연속골에 힘입어 안양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지난 일주일의 철저했던 준비가 값진 결실을 맺었다. 4위와 5위의 맞대결, 중위권 싸움이 될 분수령이 될 경기였던 만큼, 부천은 안양 분석에 몰두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핵심은 안양 특유의 수비 스타일을 공략하는 것이었다. 정갑석 감독은 “안양은 다른 팀과는 수비 스타일이 다르다”면서 “지역방어보다는 대인방어를 하는데, 이를 뚫기 위해 공간을 만들면서 파고드는 플레이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진창수 바그닝요 등이 안양 수비진의 뒷공간을 거듭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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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경기도 잘 풀렸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나오면서 상대가 수비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마련됐다. 정 감독은 “상대가 올라오는 플레이를 하기를 바랐는데, 마침 그 뒷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았기 때문에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정갑석 감독은 “일주일 동안 많은 준비를 했고, 또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했다. 준비했던 과정들이 오늘 경기장에서 잘 표현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득점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다음 경기, 그 다음 경기를 하는데 힘이 생길 것 같다”며 안양전 대승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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