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수원=김명석 기자]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흔들리는 축구대표팀을 향해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후배들 스스로의 분발을 촉구하는 한편, 충분히 월드컵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도 더했다.

황선홍 감독은 18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축구 분위기가)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축구라는 것은 감독이나 선수 1명이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경질된 울리 슈틸리케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속뜻이 담겨 있었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2-3 패배 이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계약 해지됐다. 최종예선 내내 이어진 대표팀의 부진이 경질 사유가 됐다.

황 감독은 “다 같이 분발해야 한다”면서 “대표팀 선수들 역시 전면으로 나서야 한다. 그런 선수들이 팀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축구대표팀을 구성하는 선수들 역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선배의 충고가 담겨 있었다.

그러면서도 황선홍 감독은 “아직 (최종예선)2경기가 더 남아 있다. 월드컵 진출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 “심기일전해야 할 때다. 후배들이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물러난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의 후임을 먼저 선임한 뒤, 차기 대표팀 감독을 물색할 계획이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3패(승점13)로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12)에 1점 앞선 2위다. 월드컵 진출을 위해서는 향후 이란(승점20·홈)-우즈벡(원정)으로 이어지는 2연전을 통해 2위 자리를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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