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는 확실히 달랐다. 고작 35분여를 뛰고 결승골 도움에 추가골에 지분 80%를 가졌다. 답답했던 칠레의 공격을 뚫어준 칠레의 왕이었다.

칠레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1차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아르툴로 비달과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골로 2-0 승리했다.

경기력에서는 좋았으나 득점은 없던 칠레는 후반 12분만에 산체스를 투입한다. 원래 같으면 선발 투입이 당연하지만 컨디션 난조로 벤치에서 시작한 산체스가 들어가자 조금씩 칠레의 공격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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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후반 36분 산체스는 왼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기다리던 비달이 날아올라 헤딩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마침표를 찍을 줄 몰랐던 칠레는 이런 산체스의 패스마저 놓칠 수는 없었다.

산체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역습 기회에서 상대 수비라인선상에서 오프사이드를 피해 일대일 기회를 맞았고 골키퍼, 수비를 모두 벗겨냈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이 골대 앞에 있던 수비에게 막혔고 하지만 리바운드된 공을 바르가스가 골을 넣으며 칠레는 2-0으로 승리했다.

산체스의 놀라운 드리블이 돋보였던 이 골은 비록 골은 바르가스가 넣었지만 산체스가 8할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처럼 산체스는 약 35분여를 뛰면서 0-0으로 답답하던 칠레의 공격을 화끈하게 뚫어줬다. 2골 모두에 관여하면서 35분만에 결과를 바꾼 산체스는 괜히 칠레의 왕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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