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결국 스타플레이어들이 해냈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도움을 받은 아르투로 비달의 헤딩골로 칠레는 경기는 잘했지만 골은 못 넣던 답답한 상황을 날렸다. 산체스와 비달은 이름값 하는 골로 칠레에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첫 승리를 안겼다.

칠레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1차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아르툴로 비달과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골로 2-0 승리했다.

남미 챔피언 칠레는 아프리카 챔피언 카메룬을 상대로 분명 경기는 잘해나갔다. 점유에서 앞섰고 특유의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으로 카메룬의 혼을 빼놨다. 전반 시작 45초만에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때리는 등 경기 내내 칠레는 카메룬에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골이 없었다. 번번이 슈팅은 빗나갔고 그러다보니 카메룬도 전열을 재정비해 흑인 특유의 압도적 신체를 발휘해 칠레의 단신 수비진을 위협하기도 했다.

칠레는 전반 추가시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골로 1-0 앞서나 했지만 VAR로 판정이 번복되면서 아쉬움을 뒤로해야했다. 결국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자 칠레는 후반 12분만에 산체스가 투입되며 어떻게 해서든 골을 넣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결국 후반 36분 왼쪽에서 산체스가 올린 클로스를 비달이 문전에서 높은 점프력으로 헤딩골을 만들어내면서 드디어 골을 만들어냈다. 이 골이 터지자 후반 추가시간에는 산체스가 다 만들어준 것을 바르가스가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거뒀다. 산체스는 단독 돌파로 골키퍼, 수비를 다 젖혀내고 바르가스에게 골 기회를 만들었다.

칠레하면 역시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비달과 아스널의 에이스 산체스가 핵심 선수다. 이 핵심 선수들이 합심해 답답한 경기력을 뚫어내는 골을 만들어내며 역시 에이스로서 이름값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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