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7 FIFA(국제축구연맹) 컨페더레이션스컵의 막이 올랐다.

'미리 보는 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이 18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와 뉴질랜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그 서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내달 3일 결승전까지 상트페트르부르크, 소치 등 러시아 4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개막전에서는 '개최국' 러시아가 뉴질랜드를 2-0으로 완파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아무나' 참가할 수 없는 대회… 챔피언 중의 챔피언 가린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AFC(아시아축구연맹) UEFA(유럽축구연맹) 등 6개 대륙축구연맹 주관 대회 우승팀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호주(아시아) 칠레(남미) 멕시코(북중미) 뉴질랜드(오세아니아) 포르투갈(유럽) 카메룬(아프리카)이 대륙별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다.

여기에 월드컵 우승팀과, 월드컵 개최국이 더해진다. 2014년 FIFA 월드컵 정상에 오른 독일, 그리고 2018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러시아가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러시아와 칠레,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가 컨페더레이션스컵 첫 출전이고, 멕시코는 유일하게 우승(1999년)을 경험해본 팀이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의 출발은 199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킹 파드 컵이었다. 당시에는 아시아와 북중미, 남미, 아프리카 우승팀이 참가했다. 이후 참가국 규모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1997년부터 지금의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역대 최다 우승팀은 브라질(4회)이고, 프랑스(2회) 아르헨티나, 멕시코, 덴마크(이상 1회)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AFPBBNews = News1
참가만 해도 상금 20억원… 호나우지뉴-앙리 등 MVP 출신

대회는 8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두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 추첨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에서 진행됐다.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포르투갈, 멕시코, 뉴질랜드가 A조, 독일과 칠레, 카메룬, 호주가 B조에 각각 속했다. 토너먼트는 A조1위-B조2위, B조1위-A조2위가 맞붙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FIFA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총상금은 2000만 달러(약226억8000만원)다. 우승팀이 410만 달러(약46억5000만원) 준우승팀이 360만 달러(약40억8000만원) 등의 상금을 받는다. 5위부터 8위까지의 상금은 170만 달러(약19억2000만원)다. 참가만 해도 20억원에 가까운 부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개인상은 아디다스 골든볼(최우수선수상)과 골든부츠(득점상) 골든글러브(GK상)로 나뉜다. 페르난도 레돈도(아르헨티나) 호나우지뉴(브라질) 티에리 앙리(프랑스) 카카 네이마르(이상 브라질) 등이 이 대회 최우수선수상 출신이다.

ⓒAFPBBNews = News1
한국은 2001년 참가가 유일… 아시아 최고 성적은 日 준우승

1960년을 마지막으로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적이 없는 한국은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적이 없다. 그나마 지난 2001년 대회에서 한·일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만 이 대회에 참가했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프랑스에 0-5로 대패한 뒤 멕시코(2-1승) 호주(1-0승)를 연파하며 프랑스, 호주와 함께 2승1패(승점6)의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마쳤으나, 득실차에서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아시아팀이 역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은 1992년 사우디와 2001년 일본으로, 두 팀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8개국 체제로 자리 잡은 이후에는 일본이 유일하게 결승 무대를 밟아본 팀으로 남아 있다. 호주 역시 1997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당시에는 아시아가 아닌 오세아니아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KBS2TV와 KBSN스포츠, SBS스포츠, MBC스포츠+2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19일 오전 0시 열리는 포르투갈과 멕시코의 A조 1차전은 KBS2TV, 오전 3시 카메룬과 칠레의 B조 1차전은 스포츠전문채널에서 중계된다. 대망의 결승전은 내달 3일 오전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