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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슈틸리케호가 카타르 원정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월드컵 진출권 경쟁 역시 더욱 험난해졌다. ‘최악’의 경우 4위까지도 추락할 가능성이 열렸는데, 이는 ‘월드컵 진출 실패’를 의미한다.

앞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카타르에 2-3으로 졌다.

전반 25분과 후반 6분 하산 알 하이도스와 아크람 아피프에게 연속 실점한 한국은 후반 17분과 25분 기성용(스완지 시티)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연속골로 2-2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29분 알 하이도스에게 결승골을 내준 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을 얻지 못한 한국은 승점13점(4승1무3패)에 머물렀다. 순위는 A조 2위를 유지했으나,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승점12점)과의 격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단 한 경기만으로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에 내몰린 셈이다.

문제는 4위 시리아(2승3무3패·승점9점)와의 격차도 4점에 불과하다는 점. 앞서 시리아는 중국과 2-2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더했다. 한국이 남은 2경기에서 제대로 승점을 쌓지 못하면, 4위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앞서 보여준 경기력, 그리고 향후 일정을 고려한다면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앞서 한국은 최종예선 내내 부진한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거듭되는 수비불안 속에 창끝마저 무뎌져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여론도 거듭 제기되고 있다.

향후 일정마저도 험난하다. 8월 이란과 홈경기, 9월 우즈벡과의 원정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란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까다롭고, 사실상 월드컵 진출권이 걸린 경기가 될 우즈벡전은 원정에서 치러진다. 이번 예선에서 한국은 원정 무승(1무3패)이다.

만약 한국이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우즈벡(중국-한국)과 시리아(카타르-이란)의 결과에 따라 4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 최종예선 내개 거듭되어 온 부진 속에 맞이하게 된 ‘먹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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