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외신 역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국이 카타르에게 질 것이라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 25분 알 하이도스에게 약 25m 지점에서 오른발 프리킥 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6분에는 아크람 아피프에게 페널티박스 우중앙에서 오른발 슈팅 골까지 허용하며 추가골을 내줬다. 0-2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16분 이재성의 컷백 크로스를 이어받은 기성용의 골이 터진 후 후반 25분 황희찬의 골로 2-2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24분 선제골을 내준 알 하이도스에게 또 다시 골을 내주며 한국은 2-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후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한국이 카타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카타르는 한국을 상대로 기억할 만한 승리를 거뒀다”고 언급했다.

유로스포츠 역시 “카타르는 이번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국 중 최초로 이전에 단 한 번도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팀이 될 위기를 벗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골닷컴은 “1982년 이후 월드컵에 매번 나가던 한국이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원정경기 무승에 그쳤다”며 월드컵 진출에 대한 걱정을 했다.

현지언론인 페닌술라 카타르 역시 "기념비적인 승리"라며 자축했다.

AFP는 “한국이 패했지만 여전히 월드컵 진출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며 “2위인 한국은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고 했다.

이날 패배에도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A조 2위를 지키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12점, 시리아가 승점 9점이다. 한국은 8월 이란과의 홈경기 이후 9월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남겨두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