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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딱 3년전 이런 아픔을 겪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충격적인 탈락으로 한반도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3년 후인 현재, 또 다시 한반도는 축구 때문에 충격에 빠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카타르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 25분 알 하이도스에게 약 25m 지점에서 오른발 프리킥 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6분에는 아크람 아피프에게 페널티박스 우중앙에서 오른발 슈팅 골까지 허용하며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16분 이재성의 컷백 크로스를 이어받은 기성용의 골이 터진 후 후반 25분 황희찬의 골로 2-2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24분 선제골을 내준 알 하이도스에게 또 다시 골을 내주며 한국은 2-3으로 패했다.

무려 33년만에 카타르에게 패한 것이며 한국을 러시아 월드컵에서 보지 못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축구를 보지 않고 잠들었다 일어난 국민들도 결과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런 상황은 3년전인 2014년이 마지막일 줄 알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1무2패로 충격적인 탈락을 맛봤다. 특히 알제리전 2-4 패배때 그 충격은 정점에 달했다. 이때 한국축구는 완전히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딱 3년전의 기억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만큼 큰 충격이다. 3년전과 다름없는 충격이며 당시에는 월드컵 본선 무대라는 위안도 했지만 이번에는 카타르에게 월드컵 예선에서 졌다는 더 큰 충격이 다가왔다.

축구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매개체였다. 모두가 단합하고 환호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수단이다. 하지만 그런 축구가 이번에는 충격과 아픔을 줬다. 한반도가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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