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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참 별 진기록을 다 세운다. 한국 축구는 무려 33년만에 카타르 축구에 패배했다. 중국에게도 지더니 이제 카타르한테도 진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카타르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 25분 알 하이도스에게 약 25m 지점에서 오른발 프리킥 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6분에는 아크람 아피프에게 페널티박스 우중앙에서 오른발 슈팅 골까지 허용하며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16분 이재성의 컷백 크로스를 이어받은 기성용의 골이 터진 후 후반 25분 황희찬의 골로 2-2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24분 선제골을 내준 알 하이도스에게 또 다시 골을 내주며 한국은 2-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한국 축구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무려 32년만에 카타르에게 진 것이다. 한국과 카타르는 이날경기 전까지 총 8번의 국가대표팀 경기를 가졌다. 전적은 5승2무1패. 유일한 패배는 1984년 12월 10일 아시안컵 본선에서의 패배다. 무려 32년 6개월, 약 33년만의 패배다.

그만큼 한국은 카타르에게 강했다. 아니, 당연히 강해야했다. 카타르는 2022 월드컵 개최국이지만 한번도 월드컵에 나가보지 못한 팀이다. 월드컵 4강, 원정 월드컵 16강까지 나간 한국이 카타르에게 질 리가 만무했다.

그런데 슈틸리케호는 졌다. 이미 2010년 중국에게 패한 후 약 7년만에 다시 중국에게 졌던 진기록을 세우던 슈틸리케호는 카타르에게마저 패하며 또 다른 굴욕의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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