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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모두가 ‘No’라고 했다. 그런데 지난 3월 A매치 이후 ‘재신임’을 발표하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믿은 대한축구협회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월드컵 진출이 힘들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은 당연하며 이제 슈틸리케 감독을 한번 더 믿으며 골든타임을 놓친 축구협회도 책임을 져야만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카타르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 25분 알 하이도스에게 약 25m 지점에서 오른발 프리킥 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6분에는 아크람 아피프에게 페널티박스 우중앙에서 오른발 슈팅 골까지 허용하며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16분 이재성의 컷백 크로스를 이어받은 기성용의 골이 터진 후 후반 25분 황희찬의 골로 2-2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24분 선제골을 내준 알 하이도스에게 또 다시 골을 내주며 한국은 2-3으로 패했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중국에 지고 시리아에 간신히 1-0으로 이기면서 여론을 들끓었다. 월드컵 진출이 힘들 수 있다는 여론과 함께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슈틸리케의 전술등에 논란은 커져만 갔다.

결국 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를 열었음에도 결과는 재신임이었다. 한번 더 슈틸리케를 믿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재신임의 결과는 카타르전 처절한 패배로 돌아왔다. 이 경기를 끝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슈틸리케의 경질은 당연하다. 그리고 슈틸리케를 믿은 축구협회 역시 책임을 져야한다. 외부에서는 지속적으로 지난 3월 A매치 이후가 한국 축구의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여론에 귀를 닫고 축구협회는 슈틸리케 재신임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렇다면 책임을 져야한다. 더 이상 예전처럼 한국 사회는 책임지지 않는 수뇌부를 용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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