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사진=김명석
[스포츠한국 파주=김명석 기자] 지난 2009년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8강 멤버인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이 후배들을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지난달 소속팀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재활에 전념해온 그는 29일 A대표팀 소집 훈련 시기와 맞물려 파주NFC를 방문했다. 대표팀 명단에는 제외됐지만, 재활 훈련 겸 동료들과 만나기 위해 파주를 찾았다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구자철은 “2009년 생각이 많이 났다. 당시 추억에 많이 빠져 있다. 개인적으로도 행복했던 시기”라면서 “지금은 2002년 월드컵 이후 세대교체의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좋은 선수들이 계속 나온다는 것은 한국축구에도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U-20 월드컵을 경험한 뒤 어느덧 A대표팀의 핵심선수로 자리잡은 '선배'로서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당시 구자철은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U-20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한국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구자철은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중요하다. 나도 U-20 월드컵 당시 잘못한 것들을 받아들이면서 성장했다. 실수도, 후회도 많이 했다”면서 “지금 U-20 대표팀 중 과연 몇 명이 5년, 10년 후에도 대표팀에 발탁될지 모른다. 스스로 깨닫고 고쳐가면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르투갈과의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후배들을 향해 “지금처럼 해왔던 대로,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면 계속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지난 조별리그에서 2승1패(승점6)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신태용호는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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