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손흥민 앞에서도 헐리웃 액션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빅터 모지스가 또 헐리웃 액션을 했다. 하지만 이번 헐리웃 액션은 그 누구도 옹호해주기 힘들 정도로 엉성했다. 결국 4강전에서 통했던 헐리웃 액션을 또 하다 이번에는 제대로 걸린 모지스는 퇴장을 당했고 첼시는 모지스 퇴장 후 동력을 잃고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아스날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30분 영국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FA컵 결승전 첼시와의 승부에서 전반 4분 터진 산체스의 골과 후반 34분 아론 램지의 헤딩골로 2-1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에서 5위를 차지해 아쉬움을 남겼던 아스날은 FA컵 우승을 통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첼시는 후반 23분 빅터 모지스가 헐리웃 액션 반칙으로 경고누적 퇴장까지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첼시로서는 아쉬운 패배였다. 리그 우승에 이어 FA컵 우승까지 더블을 노렸지만 ‘FA컵 DNA’를 가진 아스날을 넘기 힘들었다. 특히 아쉬웠던 것은 산체스의 선제골 때 핸들링 반칙이나 오프사이드 반칙 그 어떤 것도 불리지 않은 논란의 골이었다는 점과 모지스가 퇴장당한 후반 23분 장면이었다.
모지스는 이미 후반 12분 옐로카드를 받았던 모지스는 후반 23분 오른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을 앞에 두고 돌파하던 모지스는 체임벌린이 다리를 뻗자 그대로 넘어졌다. 하지만 느린화면으로 볼 것도 없이 확실히 체임벌린과 충돌도 없었음에도 먼저 모지스가 넘어졌다.
정확하게 심판은 앞에서 보고 있었고 모지스가 넘어지자 그를 일으켜세워 옐로카드를 하나 더 줬다. 경고누적 퇴장이었다. 그 누구도 항의하기 힘든 명백한 헐리웃 액션이었다.
이미 모지스는 FA컵 4강전에서도 토트넘과 상대할 때 당시 왼쪽 윙백으로 나왔던 손흥민 앞에서 논란이 많은 페널티킥을 만들어낸 바 있다. 당시에도 손흥민의 다리가 닿기도전에 넘어졌다는 의혹이 많았고 현지에서도 큰 비난이 있었다. 당시에는 페널티킥으로 인정받았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자신을 퇴장으로 몰고 팀을 패배로 이끈 헐리웃 액션이 됐다.
이 퇴장이후 첼시는 가뜩이나 0-1로 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다행히 후반 21분 디에고 코스타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기적을 만드나 했지만 득점 후 3분만에 아론 램지에게 결승 헤딩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하고 말았다. 모지스가 괜한 헐리웃 액션을 부리지 않았다면 1-1의 스코어를 계속 지켜나가다 승리의 기회를 엿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