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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주=김명석 기자] 이승우(19·바르셀로나) 특유의 강점이 발휘된 한 판이었다.

이승우가 기니 수비진을 흔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의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1차전에 선발 출전,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를 흔들었다.

그가 ‘마음먹고’ 드리블 돌파를 택할 때마다 상대 수비진도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36분 선제골 장면 역시 그 연장선에 있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그는 수비수 사이를 과감하게 돌파했다.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까지 흔들었다.

이후에도 특유의 드리블 돌파는 거듭 위력을 발휘했다.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후반 11분에도 작심한 듯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지면서 결실로 이어지지는 못했으나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시원했던’ 그의 돌파에 관중들도 신이 났다. 그가 돌파를 시도할 때마다 환호와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결실을 맺지 못하더라도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과감하면서도 거침없던 그의 돌파는,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가 아깝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이승우 임민혁 백승호의 연속골을 앞세운 한국이 기니를 3-0으로 완파했다. A조에서는 잉글랜드와 더불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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