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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주=김명석 기자] 이승우(바르셀로나)와 조영욱(고려대)의 ‘합작품’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5분이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승우가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폭발적인 스피드로 문전까지 파고들었다.

이후 그는 문전으로 침투하던 조영욱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조영욱은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2번째 골에 경기장이 더욱 뜨거워졌다.

그런데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이후 주심은 손으로 크게 네모 모양을 그렸다. 이승우의 패스 과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주심은 조영욱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고, 기니의 골킥을 선언했다. 이승우와 조영욱 모두 판정에 아쉬움을 전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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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에 의해 득점이 취소되는 순간이었다. 이승우의 패스 직전 공이 골라인을 넘어섰다는 것이 심판진의 판단이었다.

이번 대회는 FIFA 주관 대회 사상 두 번째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서라도 ‘오심’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 시스템에 의해 신태용호 역시 ‘추가골’을 놓치게 됐다.

한편 앞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경기에서도 비디오 판독을 통해 ‘퇴장’ 선수가 나왔다. 아르헨티나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피카요 토모리를 팔꿈치로 가격한 장면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드러나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이승우 임민혁 백승호의 연속골을 앞세운 한국이 기니를 3-0으로 완파했다. A조에서는 잉글랜드와 더불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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