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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주=김명석 기자] 베일에 가려있던 기니, 그 중심에 있던 ‘20번’ 압둘라예 줄스 케이타(19·SC바스티아)가 신태용호 수비진을 당혹케 했다.

줄레스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선발 출전, 경기 내내 날렵한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당초 기니의 전력은 베일에 가려 있었다. 전술은 물론 선수들 면면의 정보도 쉽게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맞서 파악하는 것이 유일하면서도, 가장 정확한 길이었다.

그러데 직접 맞선 기니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20번’을 단 공격수 줄스 케이타가 그 중심에 있었다. 그는 경기 내내 여유넘치는 플레이로 한국 수비에 맞섰다. 절묘한 개인기, 빠른 스피드가 두루 더해졌다.

방향을 가리지 않았다. 중원에서도, 측면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관중석은 물론 기자석도 술렁였다. 예사롭지 않은 플레이가 나온 직후 확인하면 ‘늘’ 20번이었다.

한국 수비진 역시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상대의 개인기에 여러 차례 흔들리며 공간을 허용했다. 다만 적응이 된 듯 시간이 흐른 뒤에는 점점 상대의 돌파를 막아내기 시작했다. 후반들어 줄스의 존재감이 사실상 사라진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한편 줄스는 기니 대표팀에서 몇 안 되는 유럽파 선수다. 프랑스 SC바스티아 소속으로, 2015년과 올해 각각 U-17, U-2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할 만큼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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