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이승우(바르셀로나) 임민혁(FC서울) 백승호(바르셀로나)의 연속골을 앞세워 기니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1승)을 기록한 한국은 앞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한 잉글랜드와 A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사흘 뒤인 23일 오후 8시 전주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4-3-3 전형을 들고 나왔다. 조영욱(고려대)을 중심으로 이승우와 백승호가 좌-우측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이진현(성균관대) 이승모(포항스틸러스) 이상헌(울산현대)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우찬양(포항스틸러스) 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 이유현(전남드래곤즈)이 수비라인을, 송범근(고려대)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무리하지 않고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압둘라예 줄레스 케이타(SC바스티아)를 앞세운 기니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으나,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기회를 엿봤다.
전반 막판에는 한 차례 더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린 이승우가 문전으로 파고들던 조영욱에게 패스를 건넸고, 조영욱이 이를 마무리했다. 다만 이후 비디오 판독에 의해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에도 한국은 주도권을 쥔 채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9분에는 이상헌 대신 임민혁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한국은 상대의 반격을 번번이 무력화시킨 뒤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 30분 추가골이 터졌다. 아크 정면에서 이승우의 침투패스를 받은 임민혁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굳히는 추가골이었다.
이후 한국은 후반 36분 백승호의 추가골까지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전으로 침투한 그는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절묘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상대의 추격을 뿌리친 한국은 안방에서 값진 승전보를 울렸다. 대회 4강을 향한 첫 걸음도 힘차게 내디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