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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차범근(64) U-20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31년 전 작성한 역대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을 뛰어넘은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대기록 달성의 공을 팀에게 돌렸다.

손흥민은 19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6~17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전반 36분 자신의 시즌 20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21호골까지 터트리면서 자신이 쓴 역사를 다시 썼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이 운영하는 스퍼스TV와 인터뷰에서 "이제야 정말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면서 "동료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토트넘이라는 팀이 없었다면 이런 기록(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을 세울 수 없었을 것이다. 모두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정말로 행복한 밤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초반 수차례 기회를 날린 상황에 대해선 "두 차례 좋은 슈팅이 있었지만 모두 실패해 정말로 화가 났었다"며 "세 번째 기회에서는 골을 넣지 못할 거 같아서 해리 케인에게 패스했다. 패스가 좋았고 마무리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두 번째 득점은 케인에게 패스하려고 했지만, 수비수에 막혀있어서 내가 슈팅을 했다. 슈팅이 매우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전체에 대해선 "선수들 모두 부담감 없이 경기를 재미있게 즐겼고 아주 잘했다"라며 "그런 것이 오늘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케인은 부상 때문에 3개월 정도 나오지 못했었는데 여전히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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