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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레스터 시티를 완파하고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은 시즌 20·21호골을 포함해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9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레스터시티를 6-1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리그 2연승을 달리며 승점 83점(25승8무4패)을 기록,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레스터 시티는 승점 43점(12승7무18패)으로 11위.

이날 토트넘은 3-4-2-1 전형을 꺼내들었다. 해리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과 델레 알리가 2선에 포진했다. 벤 데이비스와 빅토르 완야마, 무사 뎀벨레, 무사 시소코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에릭 다이어와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스리백(Back3) 라인을, 우고 요리스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손흥민이 중심에 섰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8분에는 동료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다. 레스터 시티 역시 제이미 바디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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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4분 손흥민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다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크게 외면했다. 6분 뒤 해리 케인의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전반 25분 팀의 선제골을 도왔다.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뒤 골키퍼와 맞섰다. 이후 침착하게 문전으로 파고들던 케인에게 패스를 건넸고, 케인이 이를 마무리하면서 0의 균형이 깨졌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전반 36분 직접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에 서 있던 그는 델레 알리의 로빙 패스를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31년 전 차범근(64) U-20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세운 한국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경기는 만회골을 위한 레스터와 추가골을 노린 토트넘의 공세가 맞섰다. 후반 10분에는 손흥민이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추가골까지 노렸다. 다만 슈팅은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4분 레스터가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상대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요리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사이 문전 혼전 상황이 이어졌다. 벤 칠웰이 오른발 슈팅으로 상황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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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다시 달아났다.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완야마가 머리로 문전에 패스를 건넸다. 케인은 수비수 맞고 굴절된 공을 헤더로 연결, 팀의 추가골이자 자신의 멀티골을 터뜨렸다.

후반 26분 손흥민의 쐐기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은 그는 절묘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완전히 따돌렸다. 이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겨냥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33분 빈센트 얀센과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승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토트넘은 여유있게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44분과 추가시간에는 케인이 자신의 3, 4번째 골을 연거푸 터뜨렸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토트넘의 5골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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