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FIFA U-20 월드컵의 역사는 신태용호에게 희망과 도전의 메시지를 전한다.

희망을 전하는 역사는 ‘개최국의 토너먼트 연속 진출’이다. 2009년 이집트를 시작으로 2011년 콜롬비아, 2013년 터키, 2015년 뉴질랜드 등 최근 4개 대회 연속 개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만약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개최국이 5개 대회 연속 16강에 오르게 된다. 조별리그 2승1무, 1위 통과를 목표로 내건 신태용호로서는 반가운 역사이기도 하다.

16강 제도로 도입된 1997년 대회로 범위를 넓히더라도, 총 10개 대회 중 두 차례만 개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1997년 말레이시아, 2007년 캐나다가 그 씁쓸한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개최국 성적의 ‘상한선’이 어느 정도 뚜렷했다는 점은 다소 떨떠름한 역사다. 신태용호가 극복해야 할 흐름이기도 하다.

최근 10년 새 개최국의 U-20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1년 콜롬비아의 8강이다. 뉴질랜드(2015년) 터키(2013년) 이집트(2009년)는 모두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05년 네덜란드,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개최국이 4강 이상 오른 것은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가 마지막이다.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에서 뛰었던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던 그 해다.

이밖에 1991년 포르투갈 우승, 1987년과 1985년 각각 칠레와 소련의 4강이 개최국이 역대 U-20 월드컵을 빛낸 오랜 역사로 남아 있다. 신태용호가 내건 목표인 4강 무대를 밟으면, 2001년 이후 16년 만이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23일 아르헨티나(전주), 26일 잉글랜드(수원)와 차례로 격돌한 뒤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대회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2위 안에 들거나, 3위 후 다른 조 3위 팀들과 성적을 비교해 상위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 대회 당시의 4강이다.

▲ FIFA U-20 월드컵 개최국 역대 성적

- 1977년 튀니지 : 조별리그 탈락
- 1979년 일본 : 조별리그 탈락
- 1981년 호주 : 8강
- 1983년 멕시코 : 조별리그 탈락
- 1985년 소련 : 4강

- 1987년 칠레 : 4강
- 1989년 사우디 : 조별리그 탈락
- 1991년 포르투갈 : 우승
- 1993년 호주 : 4강
- 1995년 카타르 : 탈락

- 1997년 말레이시아 : 탈락
- 1999년 나이지리아 : 8강
- 2001년 아르헨티나 : 우승
- 2003년 UAE : 8강
- 2005년 네덜란드 : 8강

- 2007년 캐나다 : 조별리그 탈락
- 2009년 이집트 : 16강
- 2011년 콜롬비아 : 8강
- 2013년 터키 : 16강
- 2015년 뉴질랜드 : 16강
- 2017년 대한민국 : ?

사진=스포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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