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최근 5경기 3승 1무 1패.’

최악의 부진을 보이던 성남FC가 확연히 살아나는 모양새다. 그러나 여전히 ‘연승’이 없어 긴가민가한 성남의 상승세가 안양FC전을 통해 진짜임이 드러날 수 있을까. 안양전마저 승리한다면 ‘질주가 시작됐다’고 해도 부끄럽지 않을 성남이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은 13일 오후 3시 경기도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2라운드 안양과의 홈경기를 가진다.

3월 개막부터 4월중순까지 성남은 냉정히 한국축구 전체를 통틀어도 최악의 성적을 낸 클럽이었다. 모두가 챌린지 우승을 예상했던 성남이지만 부상자 속출과 박경훈 감독 전술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연패가 거듭됐고 1승조차 거두지 못하고 4월 중순까지 챌린지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반전의 시작은 FA컵부터 찾아왔다. 지난 4월 19일 K3 소속의 청주와의 FA컵에서 3-1승리를 거둔 이후 선수들은 자신감을 되찾았고 아산 원정 무승부 이후 4월 29일 안산과의 홈경기에서 감격의 리그 첫 승을 거뒀다.

기세를 모아 5월 3일 서울 이랜드와의 홈경기 승리를 노렸지만 도리어 0-2 패배를 당하며 흐름이 꺾이나 했다. 하지만 7일 수원FC와의 ‘깃발더비’ 라이벌 원정에서 박성호의 한방이 터지며 1-0 승리를 거뒀다. 연승은 없지만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무승부와 패배만 쌓던 지난날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한 구석은 있다. FA컵 승리 후 무승부, 승리 후 패배, 다시 승리라는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듯 승리 후 그 분위기를 이어갈 연승은 해보지 못한 것. 선수단이 잠시의 달콤함에 지나치게 젖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 입장에서는 이제부터라도 질주를 해도 늦다. 지난 3,4월의 10경기 동안 1승3무6패의 최악의 성적으로 마이너스가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36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챌린지는 1/3이 진행됐다. 1/3분기에서 극심했던 마이너스를 메우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질주가 시작돼도 경남(승점 27), 부산(승점 23)과 같이 현재 상위권 팀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성남의 경우 클래식 승격이 아닌 이상 만족할 수 없는 팬베이스와 전력을 가지고 있기에 지금이라도 질주는 시작돼야한다. 성남 팬들은 그 시작이 바로 첫 연승이 되었으면 하고 안양전이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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