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울 조별리그 탈락 확정… 수원-제주 16강 여부도 불투명
일본·중국은 두 팀씩 16강 진출확정… 최종전따라 더 늘어날 수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K리그가 벼랑 끝에 몰렸다. 자칫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단 한 팀도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생긴 까닭이다.

이미 울산현대와 FC서울은 조별리그 ‘조기탈락’이 확정됐다. 울산은 27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홈경기에서 0-4로 대패, 1승1무3패(승점4)로 탈락이 확정됐다.

같은 날 서울 역시 상하이 상강(중국) 원정경기에서 2-4로 져 16강 진출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 조별리그 성적은 1승4패(승점3).

결국 울산과 서울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토너먼트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한 채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그나마 남은 두 팀인 수원삼성과 제주유나이티드는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상태다. 다만 상황이 썩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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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2승2무1패(승점8)로 G조 2위다. 선두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승점9) 3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7)와는 각각 1점차다.

그런데 최종전이 하필이면 오는 9일 선두 광저우 원정경기다. 같은 시각 3위 가와사키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최약체’ 이스턴(홍콩)과 홈경기를 치른다. 정황상 광저우 원정에서 이기지 못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2승1무2패(승점7)로 H조 2위인 제주는 그나마 수원보다는 상황이 낫다. 감바 오사카(일본·승점4)와 홈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이기지 못할 경우 자칫 2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승점5)가 이미 16강 진출과 조 1위를 확정한 장쑤 쑤닝(중국·승점12)을 최종전에서 꺾으면, 제주는 승점 동률을 이루더라도 승자승에서 밀려 탈락하게 된다.

한편 일본 J-리그는 E조 가시마 앤틀러스(승점9) F조 우라와 레즈(승점12)가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두 팀은 최종전을 통해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중국 슈퍼리그 역시 F조 상하이 상강(승점12) H조 장쑤 쑤닝이 16강행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광저우가 G조 1위 자리를 지키면 중국은 본선에 오른 3팀 모두 16강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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