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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단 버스를 목표로 한 버스 폭발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아닌 주가조작을 노린 용의자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현지 경찰이 도르트문트 구단 버스를 공격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담당 검사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아닌 구단 주식 가격 하락을 노려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자 한 용의자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르트문트는 12일 오전 3시45분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AS모나코와 2016~201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르기 위해 구단 버스로 이동하던 도중 폭발물이 세 차례 터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26)가 깨진 유리창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다. 이외에도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버스와 동행하던 현지 경찰관이 폭발 사고에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초 현지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쪽지를 근거로 이슬람국가(IS)와의 관련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했다.

그러나 이내 쪽지가 수사의 혼선을 주기 위해 남겨졌을 가능성을 놓고 다시 수사했으며 결국 독일 슈투트가르트 남부 튀빙겐 부근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BBC는 "용의자는 사건 당시 도르트문트 선수단과 같은 호텔에서 묵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호텔 최고층에 위치한 방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이어 "사건 이후 도르트문트의 주가 하락으로 이득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도르트문트 구단 주식은 5.738유로(약 7000원)에서 5.421유로(약 6600원)로 하락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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