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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최근 4경기 연속골 포함 6경기 8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FA컵 첼시전 선발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배경에는 역시나 ‘전술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메트로, 후스코어드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23일 오전 1시1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첼시의 2016~2017 FA컵 4강전 예상 선발라인업에 손흥민의 이름을 제외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들은 이날 토트넘이 최근의 4-2-3-1이 아닌 3-4-2-1 전형을 꺼내들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가 전방에 포진하는 형태다.

앞서 손흥민이 희생양이 되어야 했던 ‘그 전형’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공격자원을 1명 줄이는 대신 중앙 수비수를 늘리는 스리백(Back3) 전술로 바뀐 이후 한 동안 교체로만 그라운드에 나선 바 있다.

그나마 최근 해리 케인의 부상 등과 맞물려 팀 전형이 4-2-3-1로 바뀌었고, 손흥민 역시 그 중심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쳤다. 팀도 최근 3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현지 매체들은 첼시전을 앞두고 다시금 전술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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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술 변화 가능성의 밑바탕에는 상대가 ‘리그 선두’ 첼시라는 점이 깔려 있다. 메트로는 “포체티노 감독이 최근 경기들보다는 더 안정적인 전형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4-2-3-1 전형으로 상대적인 약팀들을 상대했다면, 첼시를 상대로는 수비수를 1명 더 늘려 안정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것.

지난 1월 토트넘이 첼시를 2-0으로 완파했던 전형이 3-4-2-1이었다는 점도 그 연장선에 있다. 당시 토트넘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 첼시의 리그 14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또 첼시가 최근 3-5-2 전형을 꺼내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완패했던 것도 토트넘의 스리백 전술 변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메트로는 전술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손흥민을 ‘슈퍼서브’로 활용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손흥민의 최근 활약에 대해 “훌륭하다”고 전제한 이 매체는 “손흥민의 존재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토트넘이 최근 전형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이날 토트넘이 4-2-3-1 전형을 꺼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과 알리, 에릭센이 2선에 포진하는 형태다. 전술적인 변화보다는 손흥민의 최근 기세와 FA컵에서의 강세(4경기6골·득점1위)에 더 무게가 실린 전망이기도 하다.

한편 FA컵 4강전은 중립경기장에서 단판승부로 펼쳐진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아스날-맨체스터시티 승리팀과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토트넘은 지난 1991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SBS스포츠 생중계.

▲ 2016~2017 영국 FA컵 4강전

- 첼시 vs 토트넘 홋스퍼
- 23일 오전 1시 15분, 웸블리 스타디움
- 중계 : SBS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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