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메시, 11골로 대회 마감… 2경기서 5골 몰아 넣은 호날두 '4골차' 추격
11골로 선두에 올라 있는 메시가 팀의 탈락으로 더 이상 골을 추가할 수 없게 된 가운데, 8강전에서만 5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4강 진출을 이끈 호날두가 4골차로 추격에 나선 까닭이다.
앞서 메시는 지난 조별리그 5경기에서만 무려 10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득점 선두에 올랐다. 다만 파리생제르망과의 16강 1·2차전, 유벤투스와의 8강 1·2차전 등 토너먼트 4경기에서 1골에 그쳤고, 결국 팀의 8강 탈락 속에 11골로 대회를 마감했다.
반대로 호날두는 지난 조별리그 6경기에서 2골에 그치며 자존심을 잔뜩 구겼다. 나폴리와의 16강 1·2차전에서도 모두 침묵을 지키며 챔피언스리그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호날두는 8강전에서 펄펄 날아올랐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1차전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이끌더니, 2차전에서는 해트트릭(3골)을 달성하며 팀의 4강 진출에 앞장섰다.
이로써 호날두는 단번에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메시(11골)가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망)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8골로 공동 2위, 그리고 호날두가 피에르 오바메양(보루시아 도르트문트)과 함께 공동 4위다.
이 가운데 소속팀이 4강에 진출한 선수는 호날두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모두 소속팀의 탈락으로 득점 기록에 마침표가 찍힌 가운데, 호날두만 최소 2경기(4강1·2차전)를 더 치를 수 있는 상태다.
핵심은 호날두가 오랜 침묵을 깨고 최근 2경기 5골을 몰아넣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세를 향후에도 이어갈 수 있다면 득점왕 등극 역시 충분히 해볼 만한 과제가 될 수 있다.
만약 호날두가 메시를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다면, 지난 2012~2013시즌 이후 5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지난 시즌에도 호날두는 16골을 터뜨리며 ‘별들의 전쟁’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4강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AS모나코가 각각 진출했다. 대진은 21일 조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 챔피언스리그 득점 중간 순위
- 1위 :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11골)
- 공동 2위 : 에딘손 카바니(PSG)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이상 8골)
- 공동 4위 : 피에르 오바메양(도르트문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이상 7골)
* 소속팀 4강 진출 선수는 호날두가 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