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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100골 고지를 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의 레이스는 호날두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호날두는 19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6~201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3골을 터뜨리며 대회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31분 카세미루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값진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연장전반 14분과 후반 4분 각각 세르히오 라모스와 마르셀루의 도움을 받아 연속골을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날 3골을 더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00골이라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한때 메시의 맹추격과 호날두의 침묵 속에 격차가 1골 차까지 좁혀졌지만, 호날두는 8강전 2경기에서만 5골을 몰아넣으며 라이벌보다 먼저 100골 고지를 밟았다.

사실 올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역사의 주인공은 호날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호날두는 93골, 메시는 83골로 10골이라는 격차 속에 대회가 시작된 까닭이었다.

다만 호날두가 조별리그 2경기 연속골 이후 침묵을 지키는 사이, 메시가 조별리그 10골과 16강전 1골 등 맹추격을 벌이며 어느덧 둘의 격차는 1골차까지 좁혀졌다. 이러한 흐름이라면 호날두가 아닌 메시가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다.

호날두는 그러나 지난 8강 1차전에서 역전 결승골 포함 멀티골을 터뜨리며 오랜 침묵을 깼고, 이어 2차전에서도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단숨에 통산 100골 고지에 올랐다. 덕분에 호날두는 ‘라이벌’ 메시를 제치고 유럽축구 새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가 연장 접전 끝에 바이에른 뮌헨을 4-2로 꺾고 대회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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