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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시즌 19호골로 '차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골닷컴과 BBC 등 외신이 선정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하면서 4-0 대승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이 골로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한국인 한 시즌 유럽리그 최다 골(19골)과 타이를 이뤘다.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17일 33라운드 베스트 11 중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손흥민을 꼽으며 "리그 4경기에서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6골에 직접 관여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리그 7연승을 달리며 선두 첼시(승점 75)와 우승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승점 71)에서는 손흥민 외에도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 등 총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케인은 본머스전 득점으로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뤼트 판 니스텔루이(이상 은퇴)에 이어 EPL 역사상 4번째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미드필더진에서는 본머스전 선제골을 기록한 무사 뎀벨레가 포함됐다. 뎀벨레는 본머스전에서 65번의 패스 중 64번을 성공, 패스 정확도 98.5%를 기록했다. 수비진 가운데는 활발한 활동량을 보인 얀 폐르통언이 선정됐다.

이밖에 미드필더진에는 첼시전 승리의 주역인 안데르 에레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와비 카즈리(선덜랜드), 세르단 샤키리(스토크 시티)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에는 뱅상 콤파니, 가엘 클리쉬(이상 맨체스터 시티), 조엘 워드(크리스탈 팰리스)가, 골키퍼에는 에우렐류 고메스(왓포드)가 뽑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33라운드 EPL 베스트 11 가운데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손흥민을 선정했다.

BBC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몇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기량이 향상된 선수가 손흥민"이라며 "손흥민이 본머스전에서 멋진 플레이를 했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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