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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그야말로 ‘슈퍼 조커’였다.

교체 투입 2분만에 골을 넣더니 그 골을 넣은지 2분만에 또 골을 추가했다. 두 골 모두 클래스를 느낄 수 있던 득점. 지난 여름 1년임대로 수원 삼성에 입단한 조나탄의 계약기간은 이제 2개월 조금 더 남았고 수원 삼성 입장에서는 조나탄을 무조건 잡아야한다.

수원 삼성은 12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 이스턴 SC와 홈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2승2무가 된 수원은 광저우 헝다(중국)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가 0-0 비기면서 G조 1위로 우뚝 섰다.

수원 삼성은 전반 37분 염기훈의 선제결승골로 전반을 1-0으로 마친 후 후반 18분 고승범의 골, 후반 29, 31분 조나탄이 연속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승범은 후반 34분에도 골을 넣으며 5-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상적인 것은 역시 조나탄이었다. 조나탄은 선발로 나오지 않아 고개가 갸웃했지만 교체로 들어오자마자 4분만에 2골을 넣었다. 특히 팀의 네 번째 골의 경우 높이 치솟은 공을 완벽한 가슴 트래핑에 이은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탄성을 절로 자아냈다.

ACL에서 4경기 4골, 리그에서는 5경기 2골로 팀내 득점 1위다. 올시즌 팀이 9경기에서 넣은 14골 중 거의 절반인 6골이 조나탄에게서 나온 것. 염기훈과는 환상호흡을, 염기훈이 없을때는 이렇게 슈퍼조커로도 혼자 해결도 가능하니 수원의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조나탄의 계약기간이 2개월 있으면 종료된다는 점이다. 수원은 지난해 7월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조나탄을 브라질 스포르트 헤시피에서 1년 임대로 영입했다. 6월 30일이 끝나면 계약상으로는 조나탄은 브라질로 돌아가야 한다. 아직도 재계약 혹은 완전 영입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기에 조나탄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다.

조나탄은 수원에 남고 싶다고 언론을 통해 밝히기도 하지만 조나탄이 ACL에서 4경기 4골의 맹활약을 하면서 다른 아시아팀과 K리그팀의 관심이 커졌다는 것이 불안하다. 물론 완전영입 옵션 등을 보유하고 있는 수원이 가장 앞서지만 재계약이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것을 보면 마냥 쉬운 문제는 아니다.

수원 팬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히 ‘믿을건 조나탄-염기훈 뿐’이라고 할 정도로 조나탄은 1년여만에 수원 팬들에게 절대적 존재가 되고 있다. 그런 조나탄을 2개월 후에는 수원에서 떠나보내야할까. 조나탄은 과연 계속 ‘수원맨’으로 뛰게 될지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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