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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정말 모처럼 대승이다. 수원 삼성의 경기를 보며 올 시즌 처음으로 팬들은 웃을 수 있었다. 지난 주말경기까지만해도 야유를 받던 수원 선수단은 경기 후 환호를 받으며 180도 달라진 반응에 기뻐했다.

수원 삼성은 12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 이스턴 SC와 홈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2승2무가 된 수원은 같은 시각열린 광저우 헝다(중국)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의 경기가 0-0으로 종료되면서 G조 1위로 우뚝 섰다.

수원 삼성은 전반 37분 염기훈의 선제결승골로 전반을 1-0으로 마친 후 후반 18분 고승범의 골, 후반 29, 31분 조나탄이 연속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승범은 후반 34분에도 골을 넣으며 5-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첫 대승이자 시즌 2승째다. 물론 지난 1승도 이스턴 원정에서 거둔 승리이긴 하지만 5-0이라는 쉽지 않은 스코어를 냈기에 충분히 개운한 승리다.

특히 지난 주말 상주 상무전을 떠올리면 180도 다른 경기다. 지난 상주전에서 수원은 무기력한 경기만 펼치다 홈에서 0-0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이날 경기 후 그동안 참아왔던 수원팬들은 선수단에 야유를 퍼부으며 비난했다. 수원의 주장 염기훈 역시 “부끄럽다”고 할 정도로 부진했다.

단순히 상주전만 그랬던 것이 아니었다. 이스턴전 승리를 제외하면 6무1패라는 무승에 무승부만 많은 경기를 하며 수원 삼성의 명가부활을 꿈꿨던 팬들의 마음은 돌아섰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드디어 화끈한 승리를 거두면서 팬들은 마음 놓고 박수를 쳤고 선수들도 승리에 마음 놓고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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