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반갑다. 수원 삼성에게 올 시즌 유일한 승리를 안긴 홍콩의 이스턴 SC와 다시 맞붙는다. 밀집 수비로 나올 여자 감독 찬유엔팅의 이스턴 SC를 뚫어내고 지난 상주전 홈팬들의 야유를 들었던 경기력을 환호로 바꿀 수 있을까.

수원 삼성은 12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 이스턴 SC와 홈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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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턴은 G조 최약체로 손꼽히는 팀. 아무래도 승점 1점이라도 따내기 위해 밀집수비로 수원 원정을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전 기자회견에서 수원 서정원 감독 역시 “상대는 더 수비를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상대 수비를 깨기 위해 더 집중하고 노력해서 준비했다. 이번 경기는 홈에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이스천은 수원 입장에서는 참 반가운 팀이다. 지난 3월 이스턴과의 3차전 홍콩 원정에서 염기훈의 크로스에 이은 조나탄의 헤딩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 승리는 2017시즌 수원 삼성의 유일한 승리였다.

이 경기 승리를 빼면 수원은 총 6무 1패라는 부진한 성적만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는 무기력하게 무승부를 거둔 후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주장 염기훈은 “부끄럽다”고 말했을 정도로 나아지지 않는 경기력에 수원 팬들은 인내심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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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이스턴을 맞이했다. 이스턴은 팀 자체보다 감독이 더 주목되는 팀. 2015~2016시즌 홍콩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찬유엔팅 감독은 세계 축구 사상 남성 1부 리그에서 여성 감독이 우승한 사례를 만들어냈다. 아직 만 30세도 되지 않은 여감독이 이끄는 이스턴은 수원을 상대로 0-1 패하긴 했지만 놀라운 경기력을 보인바 있기에 과연 수원이 홈에서 얼마나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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