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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2018 아시안컵 예선을 앞둔 여자축구 대표팀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윤덕여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대표팀은 20일 오후 목포축구센터에 모여 아시안컵 예선 '평양 원정'을 대비한 국내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소집에는 지난 13일 발표한 23명의 대표팀 선수 중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에서 뛰는 간판 공격수 지소연을 빼고 모두 참가했다.

최근 소속팀과 재계약한 지소연은 소속팀 경기 일정을 마치고 27일 또는 28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목포 전지훈련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전 훈련,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훈련 등 하루 두 차례씩 강도 높은 훈련를 이어간다.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남자 고교팀을 스파링 파트너 삼아 24일 금호고, 30일 목포공고와 각각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평양 원정에서의 남북대결을 대비한 '소음 적응 훈련'이다.

대표팀은 북한과 맞대결이 벌어지는 김일성경기장에서 7만5000석의 자리를 가득 메울 북한 홈관중의 단체 응원 함성을 이겨내야 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대표팀은 북한 단체 응원 비디오에서 확보한 음원을 대형 스피커를 통해 내보내는 소음 환경에서 훈련한다.

윤덕여호는 30일 연습경기까지 마치고 3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국내에서 담금질을 마친 윤덕여호는 다음 달 2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다음날 평양에 입성할 계획이다.

한국은 아시안컵 예선에서 5일 인도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7일 북한, 9일 홍콩, 11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여기서 1위를 차지한 팀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티켓이 걸린 내년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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