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무1패 12개팀 중 11위’

물론 38경기나 하는 K리그 클래식에서 고작 3경기 성적으로 성패를 말하기엔 너무나도 이르다. 그러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1승4무1패의 성적과 함께 답답한 경기력을 감안하면 수원 삼성은 분명 초반 위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 이제부터 주어지는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는 위급한 수원에게 골든타임과 다름없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는 19일 경기를 끝으로 약 2주간의 휴식에 들어간다. 오는 4월 1일 다시 시작하기에 모든 팀이 휴식 혹은 리셋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시간은 모든 팀들에게 소중하다. 지난 3경기를 해오며 보인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다.

특히 수원 삼성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개막 후 ACL을 포함해 총 6경기에서 1승4무1패에 그쳤다. 리그에서는 2무1패의 성적으로 12개팀 중 11위라는 수원 삼성의 명성과는 정반대의 위치에 있다.

보완해야할 것이 많다. 일단 공격라인이 답답하다. 조나탄과 염기훈의 콤비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도 수준급임은 맞다. 그러나 이외에 다른 옵션이 없다보니 19일 대구FC전에서 대구는 작정하고 조나탄과 염기훈을 향해 집중견제 했다. 둘이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는 있었고 결국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갔어도 넣어줄 선수가 없었다. 홈경기에 21슈팅에 유효슛 10개는 고작 1골로 귀결됐다.

이외에도 서정원 감독은 “수비라인 사이에서 패스로 잘게 썰어나갈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독일 라이프치히처럼 포지션 스위칭을 해야 내려앉는 팀을 이길 수 있다”며 자신의 이상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 해야 될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일단 서정원 감독은 “A매치 휴식기가 되면 웬만한 선수들이 부상 복귀를 한다”고 반겼다. 물론 이날 경기에서 최성근과 양상민이 부상을 당하면서 꽤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 아쉽지만 그래도 일단 나머지 부상자들의 회복이 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다미르와 같이 시즌 초반 많이 발을 맞추지 못한 자원과 기존 선수들이 호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2주의 휴식기동안 수원 삼성은 무조건 나아져야만 한다. 더 이상 수원 삼성의 추락을 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이미 지난 시즌 충격적인 하위스플릿행과 안팎으로 문제가 드러나 수원 삼성의 이미지는 많이 추락했다. 다행히 FA컵 우승을 극적으로 해내며 체면치레는 했지만 여전히 수원 삼성은 한때 최강으로 군림했던 그 명성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시즌 호성적은 필수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6경기에서 고작 1승을 거뒀다는 점은 전북을 만나고, 광저우를 만나고, 서울을 만났다는 매치업에 대한 핑계만으로는 용납될 수 없다. 이제 수원은 객관적 전력이 약하다고 언급되는 팀들과 5연전을 가진다(4월 1일 인천 원정, 4월 8일 상주 홈, 4월 12일 이스턴SC 홈(ACL), 4월 16일 광주 홈, 4월 19일 인천 원정(FA컵), 4월 22일 강원 홈경기).

이 5연전에서 반등해야만 한다. 2주간의 휴식기는 위기에 빠진 수원 삼성에게 단순 휴식기가 아닌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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