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전반 35분. 이날 경기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가 첼시의 에이스 에당 아자르가 돌아설 때 다리를 걸었다. 심판은 망설임 없이 옐로카드를 꺼내들었고 이미 전반 20분 옐로카드를 받은 바 있었던 에레라는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맨유로서는 가뜩이나 객관적 열세로 있던 경기에서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고 이 퇴장은 끝내 이후 첼시의 골과 승리에도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요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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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연 이 반칙은 퇴장감이었을까. 논란이 거세다.

첼시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45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6~2017 FA컵 8강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터진 응골로 캉테의 중거리포로 1-0 승리했다.

첼시의 승리로 FA컵 4강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토트넘, 맨유간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홈경기인데다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징계로 인한 결장 등의 이슈도 있기에 첼시의 우세가 점해졌던 경기. 역시나 경기 내용은 첼시가 경기를 주도하며 맨유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첼시의 위협적인 공격들은 맨유 골키퍼 데헤아의 선방에 막히며 0-0이 유지됐다.

그러던 중 전반 35분 모든게 바뀌었다. 지속적으로 견제를 받던 아자르의 공을 뺏기 위해 에레라가 달려들었고 또 다시 충돌이 있었다. 이미 전반 20분 옐로카드를 받았던 에레라는 곧바로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문제는 에레라의 반칙이 퇴장감이냐는 것이다. 이미 옐로카드가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옐로카드를 주기에는 약한 반칙이라는 의견과 이미 심판이 지속적으로 구두로 맨유선수단에 아자르를 향한 반칙에 대한 경고를 했다는 점에서 한계점을 찍은 반칙으로 퇴장이 당연하다는 것으로 갈린다. 또한 레드카드감 반칙은 아니라도 옐로카드감 반칙은 맞다는 의견과 두 번째 옐로카드는 조금 더 수위가 높아야만 한다는 의견이 갈리기도 한다.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의 전설적 스트라이커였던 앨런 시어러는 “당연히 퇴장이 맞다. 이미 첫 경고상황은 불만할 수 없던 에레라다. 심판은 이미 아자르에 대한 반칙이 도를 넘었다고 경고했고 에레라의 멍청한 반칙”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맨유와 에버튼에서 뛰었던 필 네빌의 경우 “경미했던(Soft) 반칙”이라며 에레라가 퇴장을 당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맨유의 조세 무리뉴 감독과 첼시의 콩테 감독의 설전이 있기도 했고 경기 중에도 팬들과 언론 보도를 통해 과연 에레라의 두 번째 반칙이 경고누적 퇴장감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얘기되고 있다. 이미 얘기가 되고 있다는 것만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반칙과 퇴장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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