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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또 다시 승전보를 울렸다. 지난 스토크 시티전 4-0 대승에 이은 2경기 연속 승리다. 다만 뒷맛이 썩 개운치만은 않다. 손흥민(25)이 선발에서 제외된 이후 시작된 연승이기 때문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5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에버튼을 3-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2연승을 달렸다. 9경기 연속 승전보를 울린 안방 강세, 그리고 최근 다시 꺼내든 3-4-2-1 전형의 완성도가 맞물린 기분 좋은 연승이었다.

토트넘의 에버튼전 선발 라인업은 지난 스토크 시티전과 동일했다. 해리 케인을 필두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레 알리가 2선에 포진하는 형태였다. 시원한 4-0 대승을 거뒀던 라인업에 굳이 변화를 줄 필요가 없었다.

기세는 이어졌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의 압박과 수비가 만만치 않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비교적 이른 시간 0의 균형도 깼다. 전반 20분 케인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에버튼의 반격은 무사 뎀벨레-빅토르 완야마로 이어지는 중원과,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에릭 다이어로 구성된 스리백(Back3) 앞에 번번이 무력화됐다. 오히려 토트넘은 후반 11분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바탕으로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경기 막판에야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후반 40분 상대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다만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알리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또 다시 추가실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미 경기 종료에 임박한 뒤였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토트넘은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리그 2위를 굳게 지켰고, 선두 첼시와의 격차를 7점으로 좁히며 압박에 나섰다.

다만 이러한 상승세 속에 손흥민에게는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지난 스토크 시티전에서도 후반 40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던 그는, 이날은 아예 교체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손흥민이 선발에서 빠진 이후 팀의 기록은 2경기 7골, 그리고 2연승. 팀의 연승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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